경주시는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나는 최근 ‘경주시 디지털배움터’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신청하고 직접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
많은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에 뒤처지는 현실 속에서, 경주시의 이런 노력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필수적인 생활 지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고령층이나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는 이 교육이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기회였다.
이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경주시에 거주 중이거나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교육의 사회적 가치 또한 함께 조명할 필요가 있다.
경주시 공공 서비스 디지털배움터 교육 신청 과정
교육을 신청하기 전에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디지털배움터’를 처음 접했다. ‘디지털배움터.kr’이라는 공식 플랫폼을 통해 지역별 교육 기관을 검색할 수 있었고, 경주시는 꽤 다양한 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시청 산하 평생학습관, 도서관, 경로당 등 여러 공공 시설이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신청 방법도 간단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원하는 강의명을 검색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담당자가 유선으로 교육 일정과 수강 여부를 확인해주는 방식이었다.
교육 신청 시 필요한 것은 기본 인적사항 외에는 별다른 서류가 없었으며, 대부분의 강의가 무료로 제공되어서 더 좋았다.
내가 신청한 강의는 ‘스마트폰 활용 기초’ 과정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다. 신청 이후 2일 안에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고, 친절한 안내 덕분에 등록 절차에 불편함은 없었다. 특히 고령층 수강생을 고려해 직접 전화를 통한 안내를 병행한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참여를 이끄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주시 공공 서비스의 운영 방식과 내용
교육은 총 10회차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일주일에 2~3회씩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수업 장소는 경주시 동천동에 위치한 공공복지회관이었으며, 주차 공간과 대중교통 접근성 모두 양호했다.
교육 시작 전, 수강생 전원에게 태블릿 PC가 제공되었고, 실습 중심의 수업 방식이었다. 강사는 IT 관련 자격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였으며, 강의 중 어려운 내용이 나올 때마다 개별 피드백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강의 내용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켜고 끄는 수준이 아니라, 정부24 활용법, 카카오톡 설정, 모바일 뱅킹 보안 기능, QR코드 스캔, 영상 통화, 공공 와이파이 접속법 등 실생활에 밀접한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모바일 인증서 설치와 활용법’은 중장년층 수강생들에게 가장 유용한 내용으로 꼽혔고, 실제로 강의 이후 은행 업무나 행정 민원 처리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수업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강사뿐만 아니라 도우미 역할을 하는 대학생 서포터즈도 배치되어 있어서, 수강생 한 명 한 명에게 눈높이 교육이 가능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던 수강생조차도 5회차 즈음부터는 자신 있게 실습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디지털배움터의 강의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었다.
경주시 공공 서비스 이용 후의 변화
10회차 교육을 모두 마친 후, 나는 설문조사를 통해 수료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수강생이 교육 전보다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역시 그동안 은행 업무나 공공 서비스 이용 시 늘 자녀에게 의존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다고 느꼈다. 특히 주민센터 무인민원발급기 이용법이나, 공공 와이파이 자동 접속 설정 등은 일상생활을 훨씬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교육 중 함께한 수강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내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는 점도 공공 서비스 이용 후의 긍정적인 변화였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교류가 없던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모여 배움을 나누고 서로를 도왔다는 사실은, 단순한 교육 효과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느꼈다. 경주시가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단순히 기술 교육을 넘어서 사회적 연결까지 확장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주시 공공 서비스의 향후 개선점
실제 교육에 만족한 수강생이 많은 만큼, 이 프로그램이 지속 가능하려면 몇 가지 보완점도 필요하다. 첫째, 수업 시간대가 대부분 오전에 집중되어 있어서 직장인이나 오후 시간이 가능한 수강생들에게는 참여가 어렵다는 점이다. 교육 시간대를 다양화하거나 주말반, 야간반 등을 개설한다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온라인 신청 시스템은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으나,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 전화 신청이나 방문 신청 절차를 좀 더 확대하고, 지역 동사무소 등에서 안내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수료 이후 심화과정이나 자격증 취득 과정 등 단계적인 커리큘럼이 아직 부족한 상태다. 기초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연계가 마련된다면, 수강생의 기술 습득 수준이 더 깊어질 것이다.
경주시는 교육 인프라와 행정 시스템이 잘 갖춰진 도시이기 때문에, 디지털배움터 프로그램 역시 전국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교육이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시민 삶의 일부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디지털 격차 해소는 단순한 정보 접근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형평성과 직결되는 과제다. 경주시의 노력은 아직 진행 중이며, 시민의 참여가 더해질 때 그 결실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공공서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광역시 공공 서비스 - 무료 공공 체육시설 총정리 및 실제 이용 후기 (0) | 2025.07.05 |
---|---|
순천시 공공 서비스 - 청년 창업 지원사업 실제 참여 후기 (0) | 2025.07.05 |
울산시 공공 서비스 - 미세먼지 측정기 대여 서비스 이용 후기 (0) | 2025.07.04 |
제주도 공공 서비스 -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신청 체험기 (0) | 2025.07.04 |
세종시 공공 서비스 -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 실사용기 (0) | 2025.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