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공공 서비스 - 청년 창업 지원사업 실제 참여 후기

지역 기반 청년 창업이 단순한 도전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어버린 시대이다. 인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하지만, 지방 중소도시들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순천시는 창업 지원이라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순천시에 거주 중인 실제 청년 창업자가 ‘순천시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경험한 전 과정을 생생히 공유하려고 한다. 이 글을 통해 지역 창업 지원 정책이 단지 행정적 시책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아울러,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한 현실적인 통찰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순천시 공공 서비스 참여 배경과 신청 과정

 

나는 순천에서 디자인 기반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20대 예비 창업자로, ‘순천시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시청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한 창업 교육이나 멘토링 수준일 것이라 생각하고 큰 기대 없이 신청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된 신청 과정은 단순한 행정 처리가 아닌, 참여자의 의지를 진지하게 평가하려는 절차였다. 사업 계획서 작성 시, 나만의 제품 아이디어와 수익 모델, 예상 운영비를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했고, 실제 면접에서는 지역에 기반한 창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업에 대한 열정을 중점적으로 질문받았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은, 순천시의 창업 지원은 단지 예산을 소진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 뛰어들 창업가를 발굴하고자 하는 실질적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지원 대상은 순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순천 관내에 창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며, 사업 분야에 제한이 없어 상당히 열린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선정 이후에는 창업 준비비 명목의 사업화 자금이 1천만 원 이내로 지원되었고, 이 자금은 사무 공간 임대, 장비 구매,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행정적인 서류 처리에 대해 전문 매니저가 지원을 해줘서, 처음 창업을 시도하는 청년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은 구조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지자체의 창업 지원이 ‘서류 중심 행정’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만, 순천시의 시스템은 확실히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청년 창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하는 공공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순천시는 창업가들이 실제 사업화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했다.

가장 먼저 받은 혜택은 창업 공간이었다. 시에서 연계된 공유오피스 공간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었고, 이 공간은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라 각종 회의실, 촬영 장비, 테스트베드까지 갖춘 창업 지원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에 선정된 다른 창업자들과의 교류가 가능해졌고, 이는 나의 사업을 더욱 빠르게 구체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멘토링 역시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유명 강사의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실제 창업을 경험한 멘토들이 개별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분석해 주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 주는 방식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제품 디자인 방향성과 타깃 마케팅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반영해 출시 제품의 콘셉트를 완전히 수정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조정은 제품 초기 반응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순천시는 참여 창업자를 위한 지역 내 판로 개척 기회를 적극적으로 연결해주었다. 지역 축제나 공공기관 행사에 부스를 제공받아 제품을 시연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공공 서비스는 단순한 시장 조사 이상의 가치가 있고, 실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시장 반응을 확인할 기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순천시는 이 점에서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한 셈이다.

 

 

순천시 공공 서비스에 관한 현실적 조언

 

순천시는 지원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후속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초기 창업자 중 일부는 실패를 경험했지만, 실패 사례 역시 함께 공유되며 다음 기수를 위한 사례 학습 자료로 정리되었다. 나의 경우, 제품 출시 이후 소규모 온라인몰을 운영하게 되었고, 현재는 로컬 오프라인 매장과의 협업도 논의 중에 있다. 물론 아직 수익 측면에서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온라인몰 사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고, 이는 순천시의 실질적 지원 덕분이라고 확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사업이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이 금액 위주 혹은 강의 중심이라면, 순천시의 시스템은 실무 중심, 시장 중심의 교육과 실행을 강조하며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앞으로 순천시에서 창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청년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꼭 유념하길 바란다. 첫째, 명확한 사업 아이템과 지역 연계성을 갖출 것. 둘째, 자신만의 브랜드 철학과 실행 전략을 제시할 것. 셋째, 지원사업을 단순한 ‘지원’이 아닌 성장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철저히 준비할 것.

이 세 가지를 갖춘다면 순천시의 창업 지원은 단순한 예산 혜택을 넘어 청년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어줄 수 있다. 나 역시 이 경험을 계기로, 창업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배움과 실천의 장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