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최근 몇 년간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힘써 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서비스는 바로 ‘도보 여행 코스 AR 안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관광 안내를 넘어서 시민과 관광객이 지역의 자연환경, 역사, 문화 자산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방식의 정보 전달 서비스이다. 기존의 종이 지도나 표지판에 의존하던 여행자들은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실시간 정보와 가상의 콘텐츠를 통해 몰입감 있는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양주시는 이 AR 안내 시스템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남양주시의 도보 여행 코스를 따라 걸으며 체험한 AR 안내 시스템의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공공서비스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가치와 개선할 점을 함께 짚어보려고 한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남양주시가 미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공공 서비스로서의 AR 안내 시스템 설치 과정
남양주시의 도보 여행 코스 AR 안내 시스템을 처음 접한 것은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문화 관광 코스를 방문하면서였다. 시청 홈페이지와 도보 코스 안내판에는 AR 시스템 설치 및 이용 방법이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었고, QR코드 스캔 한 번으로 전용 앱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의 설치 과정은 고령자나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AR 안내 앱을 설치하고 나면 GPS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해당 위치에 맞는 역사적, 문화적 설명을 화면에 투영해 준다. 예를 들어 다산 생가 앞에 도달하면, AR 화면에는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와 당시의 생활 모습이 3D 캐릭터로 재현된다. AR 안내 앱 서비스는 특히 청소년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여행의 정보 전달을 넘어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존의 관광 안내소 중심의 일방적 정보 제공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공서비스의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시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외부 민간기업이 아닌 남양주시가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공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공공 서비스가 체감되는 순간들
도보 여행을 계속하면서 이 AR 안내 시스템이 얼마나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정약용 도서관 앞에서는 도서관의 건축 배경, 내부 구조, 기획 전시 정보까지도 AR을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표지판이나 브로슈어로는 담기 어려운 정보가 시각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지점마다 AR 가이드 음성 설명이 함께 제공되어,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약한 고령층도 정보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었다. 공공서비스로서의 접근성과 포용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설계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실시간 반응 속도가 빨라, 사용자의 위치 변화에 따라 즉각적으로 콘텐츠가 전환되었고, 그 과정에서 멈춤이나 오류 없이 매끄럽게 작동되었다.
그리고 개별 지점마다 퀴즈나 미션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걷기만 하는 여행이 아닌,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는 관광지 체험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지역 콘텐츠에 대한 학습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였다.
도보 여행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정보 전달력과 재미를 동시에 높인 이 시스템은 시민들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는 가치를 선물하고 있었다. 이처럼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공공서비스는 단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 삶에 실질적인 만족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공공 서비스의 미래, 남양주시 AR 시스템의 가능성과 한계
체험을 통해 느낀 남양주시 AR 안내 시스템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했다. 먼저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이 있었다. 일부 안내 정보가 1년 이상 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어, 현재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은 이용자의 신뢰도를 다소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였다.
또한, GPS 기반 안내 시스템이므로 실내나 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위치 인식이 다소 부정확해지는 현상이 있었다. 특히 실내 공간이나 골목길에서는 콘텐츠가 인식되지 않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안내되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은 기술적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AR 콘텐츠의 시각적 퀄리티가 최신 게임이나 민간 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공서비스인 만큼 예산과 기술적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민간 서비스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시각적 완성도를 점차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도 이 시스템은 지역 공공서비스가 어떻게 기술과 결합하여 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도보 여행이라는 평범한 활동을 ‘교육적 체험’으로 바꾸는 이 시스템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벤치마킹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시민 중심 공공 서비스로서의 지속 가능성
남양주시가 추진하는 AR 안내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서비스 기획과 운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실제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를 수정하고, 계절별로 테마를 바꾸는 등 지속적인 개선 의지가 시스템 전반에 반영되어 있었다.
또한 이 시스템은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도보 코스 주변의 로컬 상점과 카페, 체험 공간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의 상권과 연결되고 있었다. 공공서비스가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 깊었다.
향후에는 다국어 지원, 장애인 전용 인터페이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콘텐츠 분화 등이 추가된다면, 더욱 포용력 있는 공공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해 AR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제안할 수 있는 구조로 확장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시민 참여형 스마트 관광’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남양주시 도보 여행 코스 AR 안내 시스템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해 진화하고 있는 공공서비스다. 이 시스템이 보여준 가능성은 단지 남양주시 하나의 사례에 머물 것이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가 참고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시민 중심의 디지털 공공서비스가 확산하기를 기대하며, 이 시스템이 남양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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