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전국 지자체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대중교통의 수익성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서비스의 일환인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즉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서비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농어촌이나 산간 지역에서는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거나, 아예 노선이 없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생활 속 불편을 지속적으로 겪어왔다. 이런 배경 속에서 지자체들은 마을버스를 ‘예약제’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의 발을 책임지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히 정해진 시간에 다니는 버스가 아니라, 앱이나 전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호출하면 원하는 시간에 운행되는 방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마다 시스템이 제각각이라 이용자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공공 마을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사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자세히 정리해 보겠다.
공공 마을버스 예약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
공공 마을버스 예약 시스템은 교통 취약지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대표적인 공공혁신 서비스이다. 특히 경북, 전남, 충북, 강원 등의 지자체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대중교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단 아래, ‘수요가 있을 때만 운행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일정한 노선과 시간이 정해져 있었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직접 이용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하면 차량이 배차되는 유연한 구조로 바뀐 것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 평창군은 ‘두리두리 행복콜’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하루 전 전화 예약만 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버스를 집 근처로 부를 수 있다. 충남 아산시는 ‘온양행복콜’, 전라북도 고창군은 ‘고창군 마실버스’, 경북 영덕은 ‘늘사랑콜버스’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기능은 유사하다. 이 시스템이 등장한 이유는 단순히 교통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교통 소외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지역 내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필요성 때문이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병원 방문, 시장 장보기, 행정업무 처리 등을 위한 기본 이동 수단으로 예약형 마을버스는 필수적인 교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노년 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별 공공 예약 서비스 이용 절차
공공 마을버스 예약 시스템은 지역마다 명칭과 앱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운영 구조는 유사하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1) 전화 예약, 2) 모바일 앱 예약, 3) 홈페이지 예약의 세 가지 채널 중 최소 하나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먼저 예약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한 후, 탑승장소와 하차장소를 지정하고, 인원 수를 입력하여 예약을 진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충북 음성군의 ‘행복콜’은 최소 1시간 전 예약이 필요하며, 군청 홈페이지 또는 전용 전화번호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반면, 강원도 양구군은 ‘양구 군민콜버스’라는 앱을 통해 모바일 기반 실시간 호출이 가능하며, 노약자나 비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전담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예약 시스템에 위치 기반(GPS) 기술을 접목하여, 차량의 현재 위치와 예상 도착시간까지 실시간으로 안내해준다. 또한 대부분의 시스템은 무료이거나 기본요금 1,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며, 버스카드 또는 지역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예약이 접수되면 해당 시간에 차량이 지정된 장소로 도착하며, 일반 버스처럼 버스 번호와 차량 정보도 미리 문자로 제공되는 구조다. 이러한 시스템은 IT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사용설명회, 오프라인 안내문, 읍면사무소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별 공공 서비스 이용 꿀팁과 향후 확대 가능성
공공 마을버스 예약 시스템을 실제로 이용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외곽 지역에서는 택시보다 저렴하고, 정기 운행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예약 누락, 차량 지연, 앱 오류 등 시스템적 한계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는 자체 개발 시스템에서 벗어나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DRT 통합 플랫폼과 연동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구광역시는 ‘두드림버스’를 통해 민간 플랫폼과 연계한 실시간 호출 시스템을 구축했고, 서울시는 '승합택시+마을버스' 개념을 도입한 순환형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중앙정부도 ‘생활교통혁신 로드맵’을 통해 2026년까지 전국 200개 시군에 예약형 마을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 시스템의 확산을 공식화했다. 앞으로는 단순히 교통 소외지역을 넘어, 환경친화적 수단으로서의 전기 마을버스, 자율주행 기술 접목, AI 기반 수요 예측 알고리즘까지 결합한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공공 마을버스 예약 시스템은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혁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지자체별 특징을 잘 파악하여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을 얻는 길이다. 또한 노약자 중심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면 더 많은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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